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가벼운 통증과 관절운동이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고, 언덕길을 내려가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좀 더 진행하게 되면 걷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도 무릎이 아프게 되고, 바닥에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관절을 잘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특히 날씨가 춥거나 습한 날에는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릎 안쪽의 연골이 닳아 관절이 좁아지면서 다리가 0형으로 휘게 됩니다. 운동할 때 점점 더 피로하다고 느끼게 되고, 관절이 부어올라 커져 보이며 관절주위를 눌러보면 아픈 곳이 생깁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은 주로 몸을 많이 움직이고 난 오후나 저녁시간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과 달리 관절을 몇 차례 움직여 주면 바로 풀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손가락에도 이상이 생기게 되는데, 무릎과는 달리 통증이 처음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드물게 염증성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손가락 마디가 붉어지면서 열이 날 수도 있고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주로 손가락 맨 끝마디에 변형이 일어나게 됩니다.
연골이 모두 닳게 되면 관절 안에서 뼈와 뼈가 직접 맞닿게 되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 없어지기 때문에 뼈에 손상이 가게 됩니다. 직접적으로 뼈가 손상이 되지 않더라도, 관절이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게 되면 관절 주변이 근육이 퇴행하게 되어 점점 더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